”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남을 위하는 마음이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빵은 네 자신이 즐기는 마음을 위함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들어야 할 빵을 뜻하는 것이다.”
이 대사 기억나세요? 8-)
TV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제빵계의 살아 있는 전설’ 팔봉 선생이 주인공 김탁구에게 준 과제이자 가르침이죠. 열심히 드라마를 챙겨 보셨다면 아마도 가슴 찡~했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실 거에요.
김탁구가 와 봤다면 울고 갔을 빵집이 있어서 저, 프리트리가 다녀왔답니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사회적기업 ‘좋은세상베이커리’에요. ‘착한 케이크, 슈마나스’로 한번 소개한 적 있었죠~~
이 빵집은 이미 2009년부터 ‘배부른 빵ㆍ재밌는 빵ㆍ행복한 빵’을 만들고 있어요.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미처 다루지 않았던 내용과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남을 위하는 마음 ‘배부른 빵’=좋은세상베이커리의 빵 브랜드는 ‘슈마나스(Sumanas)’에요. 인도어로 ‘착한 마음’이라는 뜻이죠.

이름만큼 재료가 착하답니다. 슈마나스의 빵엔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이는 인공색소ㆍ향료 같은 성분이 쓰이지 않았고요, 최대한 신선한 재료로 방부제 없이 만들기에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4일로 정하고 있어요. 국내산 쌀 소비 진작 차원에서 개발된 쌀케이크도 있고요^^
하지만 아무리 착한 케이크라도 맛이 없다면 누가 먹겠어요? 그런데 참말로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많이 달지도 않고요.. :-o
제과장인 김윤수 이사님은 리츠칼튼호텔 제과장 출신으로 올해로 제빵경력 38년째라고 하세요. 제 나이보다도 훨씬 오랜 세월동안 빵을 만드셨으니.. 김탁구가 왔다면 정말 울고 갔을만 하죠? ㅋㅋㅋ
김윤수 이사님은 오사카 리츠칼튼 오픈트레이너로 초청되기도 했고 2000년엔 대한민국 세계요리경연대회에서 디저트 부문 은상 수상경력이 있는 실력파셨어요.
“제과장님, 저 소원이 하나 있는데요~ 혹시 그 모자… 저 한 번만 써볼 수 있을까요?”
제가 정말 소심하게 모기만한 목소리로 여쭤봤는데, 막 웃으시면서 모자를 씌워 주셨어요. 사진도 같이 찍어주셨고요^^ 사실 이 모자는 아무에게나 쓰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선지 기분은 더 좋았답니다. ㅋㅋㅋ(철없는 프리트리^^)
좋은세상베이커리는 소리 소문없이 이웃에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었어요. 지난 2월 노원구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학습 ‘쿠킹데이’를 열었어요. 3월에는 다문화가정ㆍ이주노동자 200여 명에게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했고요. 아름다운가게, 지역아동센터 행사엔 케이크도 기증했대요.
이번 추석도 그냥 넘어갈 수 없죠. 추석을 맞아 ‘배부른 쿠키’를 내놓았네요. 검정깨, 들깨, 녹차, 아몬드 등으로 만든 갖가지 건강쿠키세트를 10개 이상 이로운몰에서 구매하면 1개를 구매자 이름으로 삼성농아원의 청각장애아한테 보내주고 있어요. 맛있고 건강에 좋은 쿠키를 사기만 해도 청각장애아와 함께 먹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배부른 제품이죠~
◇즐거운 일터 ‘재밌는 빵’=좋은세상베이커리의 창업자들은 “좀 덜 벌어도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고 지난해 뭉쳤어요.
리츠칼튼에서 20년 넘게 동료 이상의 각별한 사이로 지냈던 이욱희 좋은세상베이커리 대표님과 김 이사님는 “직원들이 기술을 배우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데에 의기투합했고요~
당시 개인사업을 하던 전성하 이사님이 공감하고 창업멤버로 결합했어요. 노조위원장, 제과장, 경영전문가가 뜻을 합치기로 한거죠.
이분들의 연봉은 이전보다 줄었다고 해요. 제과장인 김 이사의 연봉만 해도 이전의 60% 수준으로 줄었지만 세 분 모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어 재밌다”고 얘기하시네요.
김 이사는 “퇴직 걱정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는데다, 꿈을 가진 직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보람이 있으니 이전보다 빵 만드는 게 더 행복하다”고 말씀하셨고요^^ 팔봉 선생 부럽지 않은 스승을 모시게 된 이곳 직원들의 삶도 달라지고 있더라고요.
↑(왼쪽부터) 경영총괄 전성하 이사ㆍ이욱희 대표이사ㆍ 제과장 김윤수 이사
◇미래를 꿈꾸는 기쁨 ‘행복한 빵’=세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는 여성가장 한 분은 이전 직장인 사회복지기관에선 적응을 못했다고 해요. 적성에 맞지 않아서 여러가지로 고민도 많고, 살아갈 일이 막막했던 터에 좋은세상베이커리를 만나게 된거죠. 이젠 빵부터 초콜릿까지 척척 만들어요. 5개월이 지난 지금, 박씨는 베이커리 창업을 꿈꾸고 있지요.
또 다른 여성 분도 식당일, 화장품 방문판매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40대 후반에 이르러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기술을 배우기로 작정했어요. 그는 광진구 취업정보센터를 통해 좋은세상베이커리에 입사했고, 2년 후 창업하여 제빵사로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말로 이 곳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표정이 밝고 행복해 보였어요. 함께 농담을 하고 깔깔거리며 웃는 모습이 모두 한 식구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분위기에 휩싸여 좋은세상베이커리 식구들과 점심까지 같이 먹고 왔어요. ㅋㅋ^^v
직원분 중에 한 분이 예전에 식당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무슨 음식이든 척척 맛있게 잘 만들어 낸다며 냉면 한그릇 먹고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정말 냉면전문점의 맛 못지않게 깔끔하고 시원~한 물냉면의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저 또 갈래요~~:lol:
‘행복한 일자리’를 더 늘리는 것이 좋은세상베이커리의 목표라고 합니다. 올해 안에 판매직영점을 오픈하면서 전문 영업인력 2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프렌차이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요. 어려운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죠.
이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또한 “사회적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 없이도 스스로 지속적인 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품질경영이다”고 강조하셨죠.
좋은세상베이커리는 충분히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요. 역시 즐겁게 만드는 빵이 맛도 좋게 나오나봐요. 이미 최고의 품질이던 걸요? 만드는 사람, 먹는 사람, 그리고 우리 사회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배부른 빵을 계속 만들어 주세요^^
좋은세상베이커리 슈마나스 파이팅!!! ^-^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뭉게구름, 이로운몰. 이로운몰 said: [이로운기업이야기] 제빵왕 김탁구가 와 봤다면 울고 갔을 빵집이 있다구?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ㆍ재밌는 빵ㆍ행복한 빵을 만나고 왔어요~ http://bit.ly/9qXed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