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기관인 Ipsos가 24개국, 19000명의 성인에게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77%가 행복하다고 말했고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순으로 행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세계 경제 위기 이후에 오히려 행복하다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서도 ‘아주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아졌습니다. 행복은 소득수준과 비례하지 않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찾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까요?

출처: http://www.economist.com/node/21548213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습니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일년에 10만명당 62명이 자살한다고 합니다. 하루 40명이 자살하고 특히 여성의자살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1등인 것이 또 있습니다. 슬로워크의 글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 대한민국‘에서 확인되듯이 주 단위 업무 시간과 년 단위 업무 시간이 가장 긴 나라입니다(초과근무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자살율은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불과 10년만에 250%가 높아졌습니다. IMF 이후 감원태풍과 연봉제, 실적 중심의 평가 하에 실업에 대한 위기감이 상시화되고 노동의 강도는 증가하였습니다.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여 2011년에는 600만명이 되었고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34.2%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대기업은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데 서민들의 삶의 질은 고물가의 고통 속에 낮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의 경제 상황이 10년 전 IMF 못지 않은 위기상황이라고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더 독하게, 더 많이 일해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모두 달려온 것 같습니다. 세계 경제에서 순위는 올라갔지만 우리는 조금도 행복해 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무조건 앞으로 나가려고 서두르기 보다 잠시 멈추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삶의 다른 방향, 다른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참고자료: A poll contradicts what we thought we knew about income and happiness – The Economist
추천도서: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이원재 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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