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 홍삼은 빨개’ 내놓으신 박찬웅 현재농원 대표의 ‘뚱딴지’로 농촌 살리기 아이디어

_이로운넷 공동대표이사/머니투데이 정치경제부 차장 | 2011/09/04 | 탐방인터뷰



이로운몰의 천연조미료 납품업체 ‘현재농원’은 앞서가는 농가 중 한 곳입니다.
박찬웅 대표님께서 부지런하게 새로운 농가 작물을 연구하시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개발하시고 있어서 그런가 이곳 상품에선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현재농원 제품 보러가기

최근에 내놓으신 무첨가 홍삼엑기스 ‘웅이 홍삼은 빨개’와 ‘돼지감자가 들려주는 뚱딴지 이야기‘ 역시 그렇습니다.
포장과 이름에서부터 개발자의 감각이 느껴지죠?
웅이 홍삼은 빨개 보러가기
뚱딴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보러가기

추석 안부 겸 박 대표님과 전화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그중 국내 농업 기반에 대한 염려와 소비자에 대한 제안은 머니투데이 기사로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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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을 이로운몰 회원과 블로그 독자께 전합니다.

박 대표님은 어려움에 처한 농가 수입을 늘려줄 대안으로 ‘뚱딴지’를, 유통 대안으로 이로운몰이나 생협처럼 유통단계가 적은 유통망을 제안하셨어요.

나눠묵자 “박찬웅 대표님, 요즘 어떠세요? 폭우와 태풍 영향은 없으셨어요?”

박찬웅 대표 “다행히 우리 지역은 괜찮았어요.”

나눠묵자 “다행이네요. 올해 추석 어떠세요?”

박대표 “예. 근데 다른 어려움이 있어요. 국내 농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표고버섯 등 직접 생산하면서 다른 농가의 국내산 농산물도 사들이고 있습니다. 가공식품 쪽은 100% 국내산으로 만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돈 주고도 국산 사기 어려울 정도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녹두, 메일 등 허다하게 촌에 있었던 후작 곡물들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산등성이 논둑 같은데에 씨 뿌려 키우는 별외 소득 품목들이 사람 품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농촌에 인력이 없으니까 농업 생산 기반이 무너져버렸습니다.

나눠묵자 “농업 생산 기반이 무너졌어요? 쌀은 국내 수요 이상 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박대표 “쌀은 괜찮습니다. 80kg 한가마니에 쌀은 16만~17만원이에요. 그런데 도정한 녹두는 한 가마니에 180만원,메밀은 130만원이에요. 그나마 최근 기후가 급변하면 소출량이 줄어 돈 주고도 못 구해요. 녹두는 한알 한알 주워야 하니까 농가들이 아예 재배를 안 하려 해요. 정부가 소비자물가 조사해서 발표하지만 거기에 들어가지 않은 품목들도 많이 올라 구할 수가 없어요. 수입농산물도 덩달아 가격 오르고 있습니다.”

나눠묵자 “쌀 말고는 농가 부수입이 없어지고 있는건가요? 대안이 없나요?

박대표 “손이 안가고 농사 짓기 편해야 우리 농업 현장에 맞습니다. 관에서도 대체 소득작물 개발해줘야 합니다. 우리 농장에서도 그런 작물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돼지감자 아시죠? 뚱딴지, 예루살렘감자라고도 부르는… 이게 당뇨병 고혈압 등 좋아요. 우리 농장에선 돼지감자 차를 개발해서 2008년경 냈어요. 올해엔 직접 재배해서 돼지감자 엑기스를 만들어서 내놨죠. 돼지감자는 자생력이 강해요. 씨 뿌려놓으면 할 일이 없어요. 저절로 자라요. 감자는 매년 파종해야 해서 손이 가요. 하지만 우리 돼지감자는 재작년에 파종한 후 올해까지 파종한 적 없어요. 수확량은 감자의 두배인데 재배원가는 반도 안 들어요. 900평 생산량이 20톤인데, 다 자연농이에요.

옥수수수염차가 신장에 좋은 차로 히트 쳤듯, 돼지감자 차로 기능성 차 만들고 싶은데 그러려면 몇백억 원 규모 투자 필요하더군요.농가 대체소득작물을 개발하는 건 좋은 일인데, 지자체와 연관 사업이 아니면 지원을 안해줘요. 그동안 냉동저장시설이 없어 썩혀서 버린 게 연간 20톤이에요. 뚱딴지는 곰팡이가 잘 슬거든요. 월동작물이에요. 이런 작물은 저온저장이 안맞아요. 지자체에선 저온저장시설에만 지원을 해주는 게 아쉽습니다.” 현재농원의 뚱딴지 보러가기

나눠묵자 “웅이 홍삼은 빨개 내놓으셨는데 영주 쪽 농가들에서 재배한 인삼으로 만드셨더군요. 이걸 사면 농가에 도움이 되나요?”


박대표 “그렇죠. 영주시 풍기읍 인삼 농민들이 재배한 인삼만 가지고 만들었으니까요. 6년근 인삼은 생산이 어려워요. 근데 시중에 나오는 홍삼 엑기스에 첨가물 넣는 제품이 많아요. 그래서 첨가물 없는 홍삼제품 출시했어요. ‘웅이 홍삼은 빨개’. 이름 어때요?”

나눠묵자 “재밌어요. 그런데 저희가 잘 팔아드릴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소비자가 우리 농업 기반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박대표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만 비교해보고 사면 안된다. 국산이 뭐가 다르냐 하는데 국내산을 사면 우리 지역에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도시를 보세요. 주5일제 근무가 거의 다 적용되잖아요. 임금은 그대로이고요. 이건 인건비 상승을 의미합니다. 농촌 인건비도 따라서 올라가지요. 우리 농촌에 재배여건이 무너졌습니다. 누구도 농사를 안 지으려 해요. 국산 농산물의 제값을 인정 안해주면 우리 농업 기반을 지키기 어려워집니다. 우리 농업 기반을 지키려면 현장을 와서 봐야 합니다. 와서 보신 고객들은 ‘비싸다 소리하면 안되겠다’고 하세요. 직거래 시장이 빨리 열려야 합니다.”

나눠묵자 “현재농원 사이트에서 구매하시는 게 현재농원에는 가장 도움이 되겠네요. 그런데 저희 이로운몰이 팔아드리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박대표 “이로운몰은 다른 쇼핑몰과 차이가 있어요. 다른 대형 쇼핑몰에서 우린 을의 입장이죠. 출혈도 감수하면서 팔아야 해요. 다른 대형쇼핑몰들은 수수료를 최소 30%, 평균적으로 40~50%씩 요구해요. 유통 편의를 위해 밴더(중간 대형 유통업체)를 끼니까 그렇게 되어요. 그런데 이로운몰은 그렇지 않아요. 우리랑 직접 거래하시니까 유통단계가 적어요. 지역생산자 위해선 직거래가 가장 좋아요. 이로운몰, 협동조합 같이 유통단계 적은 곳들을 소비자들이 이용해주시면 농가에 도움이 되고요. 전통시장은 안정적 판로로는 개발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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